탤런트 고(故) 최진실씨 유골함 도난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20일 최씨의 묘에서 유골함을 가져간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공개했다.
경찰은 오늘(20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범행장면이 찍힌 CCTV 녹화화면을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했으며 곧 검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공개한 화면은 최씨의 납골묘에서 20m쯤 떨어진 곳에 설치된 CCTV에 녹화된 것이다. 경찰은 당초 범행이 14~15일쯤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이 CCTV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경찰이 범인이 범행 전부터 최씨의 묘에 반복적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과거의 CCTV 화면을 면밀하게 확인하는 과정에서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녹화된 사실이 확인됐다. 범행 날짜는 지난 4일이다.
용의자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며 이달 초 밤 늦게 손망치를 이용해 분묘를 깨고 유골함을 훔쳐가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경찰은 또 최씨의 묘가 있는 경기도 양평군 갑산공원묘원측이 관리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도 수사 중이다. 갑산공원 전병기(58) 소장은 이에 대해 "하루 24시간 관리하고 매일 2차례씩 순찰을 돌았지만 최씨의 묘 뒤쪽은 늘 꽃바구니와 사진으로 가려져 있어 (범행을) 빨리 알아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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