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짙게 물들어가는 가을 “김규동 시인 깊이 읽기”라는 주제로 '제2회 삼정문학관 문학 강연 및 시 낭송회'가 10월 21일 오후 2시 경기도 용인시 삼정문학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시인 김규동 선생을 따르던 많은 시인과 작가들이 함께한 가운데 맹문재 시인(안양대 교수)의 사회로 제1부 삼정문학관관장(정정례 시인)의 환영사에 이어 4부까지 진행 되었다.
제2부에서는 이기형 시인(한국작가회의 고문)의 “내가 만난 김규동 시인” 과 맹문재 시인(안양대 교수)의 “김규동 시인 깊이 읽기”에 대한 문학 강연이 있었다.
곧 이어서 제3부에서는 황은주 시인의 풀룻 선율과 김세희 시인의 섹소폰 연주가 잔잔히 흐르는 가운데 공광규 시인의 시 ‘어떤 추억’을 정동용 시인이 낭송하고, 김규동 시인의 시를 김영찬 시인이 ‘나비와 광장’, 김영탁 시인이 ‘청춘은 번개처럼’, 최종천 시인이 ‘유모차를 끌며’를 각각 낭송했다. 맹문재 시인의 시 ‘김규동 시인’을 이여원 시인이, 문창길 시인이 ‘그 자리’, 박몽구 시인이 ‘따스한 지등’, 박설희 시인이 김규동 시인의 시 ‘육체로 들어간 진달래’, 신미균 시인이 ‘담배와 신’, 김월수 시인이 ‘고향’, 박재웅 시인이 ‘김기림’을 낭송했다. 이어서 이소리 시인이 자작시 ‘기도’, 정원도 시인이 ‘두만강 작은 배’. 정정례 시인이 ‘나비 곁에서’, 최순섭 시인이 ‘나비의 불꽃’을 각각 낭송 했다.
한편 김영찬 시인의 소장품인 김규동 시인의 시집 “나비와 광장”(1956년 출간)을 삼정문학관에 기증했다.
제4부 ‘나의 아버지 김규동 시인’에서는 차남 김현 변호사(법무법인 세창 대표)가 ‘실사구시(實事求是)를 가훈처럼 여기고 사셨던 아버지에게서 근면과 강인한 정신력 그리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웠다. 그래서 아버지는 가족을 끔찍이 사랑하셨다.’고 회고 했다.
삼정문학관장(정정례시인)은 평소 저를 아껴 주시던 김규동 시인께서 기증해 주신 서각(書刻)일체를 이곳에 전시하고 선생님의 고귀한 뜻을 살려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서 1주기 추모 문학 강연 및 시낭송회를 이끌어온 맹문재 시인은 ‘푸른사상 깊이 읽기’ 시리즈의 첫 번째로 출간된 ‘김규동 깊이 읽기’(맹문재 엮음, 푸른 사상사, 2012.9)에서 “새로운 모더니즘 시론으로 전후 상황을 적극적으로 담아냈을 뿐 아니라 올곧은 자세로 분단극복을 지향해온 김규동 선생의 정신을 새롭게 새기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라고 출간 및 행사의 의의를 말했다.
[최순섭 기자 : css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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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강연 및 시 낭송을 끝내고 참석한 유족과 시인, 작가들)